제목 : 동병상련
글쓴이 : 環象 신태환
안보이다 못해 컴컴한 감옥안에
눈을 의지해 사람을 판단하고
몸을 의지해 사람을 만나며
다리의 힘을 빌어 길을 걸어본다.
다리가 나에게 물어본다.
"너 혼자서 할수 있는게 뭐야?"
"명령하는거야."
"명령에 따르지 않을꺼야."
몸이 나에게 물어본다.
"넌 혼자서 할수 있는게 뭐야?"
"모르겠어."
"넌 나에게 붙어있지 마."
눈이 나에게 물어본다.
"넌 혼자서 할수 있는게 뭐야?"
"꺼져"
몸도 떠나고
다리도 떠나고
눈도 떠났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해
석양을 보고싶어도
몫 좋은곳에 갈려고해도
갈수가 없다.
앞에 나와 같은 사람이 말을 걸었다.
"나랑 같이 볼래요?"
2016.03.04 13:31